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탈북민단체 대북전단 살포 비난 담화 이후 통일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한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2개 단체를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한 가운데 북한이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대북전단의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답니다.
대북전단과 대남전단으로 구분되는 속칭 ‘삐라’는 분단 상황에서 50년 넘게 이어져 온 양 진영의 체제 선전 수단이었던 만큼 북한의 이번 반응에도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답니다. 2020년 6월 12일 대북전단 관련 단체 등에 따르면 ‘삐라’는 1950년 6·25 전쟁 이후 유엔군과 북한이 지속적으로 살포했던 심리전 전단지로 현재까지 한반도에 뿌려진 양쪽 진영의 전단지만 수십억장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답니다.
- 리설주 프로필
1960년대부터 주로 정부 차원에서 뿌려졌던 ‘삐라’는 2000년대 들어 민간단체들이 직접 보내기 시작하면서 자극 수위가 높아졌답닏. 초기에는 전쟁으로 인한 이산가족을 미끼로 월남·월북을 종용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다 연예인 사진을 동원한 체제 선전을 거쳐 최근 10~20년 사이에는 체제에 대한 비판이나 핵무기 문제 등 정치적 비난이 주를 이루고 있답니다. 해당 과정에서 이른바 ‘북한 내 최고 존엄’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나 리설주 여사의 합성사진까지 살포되면서 2014년에는 북한이 대북전단을 살포한 연천군 중면사무소 방향으로 고사포를 쏘기도 했답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04년 6월 남북이 선전 활동 중단에 합의한 후 대북 전단을 날려 보내지 않고 있답니다. 북한도 지난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븍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판문점 선언 이후 대남전단 살포를 중단했답니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국내 탈북민단체 등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계속됐답닏. 최근 10년 사이 발견된 전단의 내용을 보면 전단이 살포된 시기 한반도 정세를 추정할 수 있을 정도로 시대 변화에 민감하게 편집되는 경향이 있답니다.
지난 2011년 경기 양주시에서 발견된 북한자유연합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의 경우 차분한 논조로 북한 체제에 대한 비판과 세계인권선언 등 인권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