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가 개봉하는 것과 관련해서 “민주당에서는 그 누구도 비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답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6일 SNS를 통해 “민주당은 지자체장들의 권력형성범죄로 이미 국민들에게 많은 신뢰를 얻었지만 여전히 권력형성범죄를 끊어내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연이은 권력형 성범죄는 우리 당의 부끄러운 과오”라면서 “자치단체에서, 국회에서 열심히 한뜻으로 일했던 우리의 동료를 성폭력으로부터 지키지 못했고, 여전히 피해자 대부분은 일상으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의 뼈아픈 과오를 반성하고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올바른 반성은 개선책을 만들고 적용해 다시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내달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리는 ‘권력형 성범죄: 안전한 민주당으로 가는 길’ 토론회 개최 소식을 알렸다. 토론회에는 박 전 시장 사건 때 피해자와 연대했던 이대호 전 비서관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때 피해자와 연대했던 신용우 전 비서가 참석한답니다.
한편 박원순 전 시장의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은 다음 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제작사 측은 박 전 시장의 3주기에 맞춰 개봉할 예정이랍니다.
"민주당 男의원 '女는 힘든 일 싫어해'"...박지현, 당내 성차별 폭로 - 2023. 6. 1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 당시 당 내부에 있었던 여성에 대한 편견을 공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전국 순회 북토크 충북대 특별편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답니다.
그는 “제가 여성으로 느꼈던 장벽과 편견을 말씀드리고 정치권에서 여성의 대표성 제고를 위한 방법은 무엇일지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며 “하나의 예시로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때 저를 제외한 모든 주요 직책이 남성 후보군이 올라온 것을 보며 문제를 제기했었다. 그러자 한 남성 의원이 ‘여성(의원)들은 이런 힘든 거 싫어해요’라고 답했던 상황이다”라고 밝혔답니다.
이어 “이런 말을 어떤 거리낌도 없이 하는 걸 보며 여성에 대한 편견이 정당 내부에 강하게 존재하고 있구나, 이에 기반을 둔 부당하고 차별적인 대우가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구나 하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또 충북대 학생, 청주 시민과 함께한 질의응답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박지현에게 민주당은 애증인가? 오늘 강연은 민주당(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은 아닌데, 민주당 가입을 권유하는 건 조금 모순적인 것 같다’는 질문에 “이전엔 애정이었지만 솔직히 지금은 애증이 맞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걸 보면서 많이 힘들다. 민주당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국민의힘과 정부 여당이 더 못할 텐데 우리 당이라도 잘해야 여야가 잘하기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반대로 자신의 질문에 참가자들이 답한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답니다.
그 가운데 ‘당신이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뽑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에 참가자들은 “민주당의 50대 아저씨들 정치 그만 보고 싶다. 노동과 동물권, 소수자, 장애인, 인권 등이 더욱 강조되는 정치를 보고 싶다”, “보여주기식 정치, 민주당 소속이었던 의원의 코인 문제로 인한 신뢰도 하락이 이유다. 조국 사태도 그렇고 겉으로는 청년들 위해서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하는 것이지만 뒤에서는 자녀를 위한 혜택을 주던가 아니면 상임위에서 코인으로 몇십 억씩 벌고 하는 게 내로남불과 보여주기식 아닌가 생각이 든다”는 등의 답변을 내놨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 지도부가 보고 성찰하고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답니다.